(통계분석) R

09.22(화) R과의 첫..만남..

KSY98 2020. 9. 26. 15:46

나는 보건의료계열을 전공하고있는 대학생이다.
학교를 다니는 3년반동안 온갖 자격증은 다 따놓고, 4학년 2학기 국가고시 준비 전까지 6개월 가량의 시간이 남아 뭘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참.. 남들은 다 놀아라 연애해라 좀 쉬어라 하는데, 성격 상 아무것도 안하면서 놀지를 못한다.. ㅋㅋ뭔가 자기 만족을 해야 몸이 놀게 냅두는 편.. 
내 고민 제일 잘 들어주는 아빠랑 주말동안 '6개월동안 뭘 해야 나한테 의미가 있을까'를 주제로 몇시간을 떠든 결과는 '9급 보건직 공무원 시험 준비'였다. (갑자기..?ㅋㅋㅋ) 보건의료계열에서 상급종합병원 가는 건 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무 경험이 없으면 시작은 계약직부터다..  근데 영어는 애초에 좋아하고, 병원행정이랑 공중보건은 전공과목이라 금방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고, 1급을 땄지만 다시 공부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한 한국사랑 자신없는 국어만 좀 열심히 하면.. 그래서 공무원 진짜 붙으면? 병원말고 저기 검역소나 보건소 가서 일할 수 있는 것.. 처음엔 되게 좋다고 생각했지. 
공시 준비 시작하려고 이것저것 책이랑 인강이랑 찾다가, 지인의 권유로 youtube에서 공시 준비했던 사람들이 포기하는 영상부터, 최근 공무원의 실제 모습.... 공무원을 하면 안되는 이유.... 등등의 영상을 봤다. "공무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인식에 좋게 박혀있었던거 뿐. 전혀 내가 공무원된다고 행복하게 살것같진 않더라..(개인적 의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3년반동안 해온 내 자격증이나 활동 등등이 너무 아깝더라.. 

 

 다시 고민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고민하느라 머리 뜯고 있는 시간이 짜증나고 괴로워서 무작정 교수님을 찾아갔다.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교수님. 내가 원하는 신촌 세브란스 의무기록사 하시다가 교수직으로 오신 학과 교수님. 찾아가서 물어봤다."세브란스가 목표입니다. 자격증은 지금까지 ~~해놨어요. 뭘 더 해야할까요."
교수님 왈, 요즘 병원에서는 통계분석 할 수 있는 사람 뽑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통계분석 자격증(가장 흔한? SPSS)을 취득한 사람들한테 가서 환자 데이터 넘기면서 분석하라그러면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그러면 외주 업체로 넘겨야하는데 인건비, 시간,,,교수님이 학부생때 공부했던 R자료 넘겨줄테니 남은 시간동안 독학해보라고 하셨다. (SAS는 프로그램 자체도 비싸서 꺼려질 수도 있다며..ㅋㅋ) 그리고 이메일로 R 관련 자료들을 다 받았다.

 

와.. 근데.. 300페이지 넘는 PDF가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인거 실환가..;; SAS는 뭔지 들어는 봤어도 R은 교수님이랑 상담하면서 처음 들어 본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인터넷 블로그 보면서 한단계 한단계 따라해야 될 판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라뇨....

프로그램도 무료겠다 자료도 교수님한테 받았겠다, 돈 안들이고 공부해보려했는데,, 역시 욕심이 과했어..ㅋㅋㅋ 블로그에서 검색하다가 독학 자료 추천 모음 글을 봤고, 거기서 찾은 책 한권을 주문했다.

 

그리고 책 오는 날부터.. R 시작이다..👊